부모의 자녀양육에 대한 관심은 고대로부터 존재하여 왔으나 이에 대한 기록은 많지 않다. 많은 학자들이 역사 이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헌이나 자서전의 기록을 모아 이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특히, 서양의 양육 형태에 대하여 1) 살해형(infanticial mode), 2) 포기. 유기형(abandonmental mode), 3) 갈등형(ambivalent mode), 4) 엄격한 훈련형(instrusive mode), 5) 사회화 과정 형성형(socializing mode), 6) 수평적 부모-자녀 관계 유지형 또는 조력형(helping mode)으로 구분하고 있다.
살해형은 건강치 못한 아이를 살해함으로써 양육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사회적으로 합리화되었던 고대의 양육유형이며, 포기. 유기형은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서 볼 수 있듯이 자녀를 버림으로써 양육을 포기하는 형태이다. 특히 부유층의 경우 유모나 남의 집에서 기르는 것이 성행하였다. 갈등형은 르네상스 운동으로 인하여 개별화 및 인간존중의 흐름, 양육관 및 양육기술의 부족으로 고민하던 시대의 유형이다. 부모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아이를 기르기 위한 것이 엄격한 훈련형이다. 18세기경에는 아버지의 권위가 절대적이었으며 엄격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회화 과정 형성형은 19세기로 접어들면서 심리학 이론이 발전되고 '문제의 아동'이라는 생각에서 '문제의 부모'라는 시각이 전개되어 어머니의 역할이 강조된 양육 형태이다. 즉, 부모가 사회화 과정을 형성시키는 주체라는 것이다. 수평적 부모-자녀 관계 유지형 또는 조력형이라 함은 말 그대로 부모-자녀는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통하여 상호 작용하며 영유아의 능력과 솔선 성을 인정하고 격려하며 자발적인 욕구를 도와주는 태도이다. 이와 같은 유형은 고대. 중세. 근대 및 현대의 역사적 흐름을 타고 발전해왔으며 다양한 문화권에 따라 공존 또는 병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서구의 부모교육
<고대 및 중세의 부모교육>
부모역할에 대한 관심이나 필요성의 인식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로마시대에도 어머니의 무릎에서 이루어지는 가정교육이 자녀에게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였다. 중세사회는 기독교적 사고가 지배한 시기로서, 성서에 기초한 부모역할을 강조하였다.
①플라톤
플라톤은 「국가론」에서 이성을 가진 소수 지도 계급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으며, 교육은 이들을 양성하고 이상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플라톤은 이상 사회의 건설을 위해 아동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국가가 지정한 보모가 있는 공동 탁아소에서 양육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②아리스토텔레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발달을 3단계로 나누어 0~7세를 유년기, 7세~사춘기를 소년기, 사춘기 ~ 21세를 청년기로 구분하였다. 그는 영유아와 동물은 모두 쾌락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영유아는 동물보다 높은 수준의 발달로 이어지는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라톤과는 달리 아동은 개인차가 있으므로, 가족에 의해 양육되어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③로마의 부모교육
로마시대에 아동양육은 모친의 중대한 임무로 받아들여져 올바른 성격의 함양과 인생과 생활 태도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였고, 어머니의 무릎에서 이루어지는 가정교육을 로마 교육의 정도로 인정하였다. 아버지 역시 자식에 대한 생사권을 갖고 있으며 자녀 교육의 주요 담당자였다. 즉, 가정 내외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아동은 아버지의 보조자가 되었고, 농사에도 참여하였으며, 아버지로부터 승마, 수영, 권투, 검술 등을 배웠다. 그러나 공화 시대 말경에는 이와 같은 부모의 교육을 가정교사나 동복이 대신하게 되었다. 어머니들은 육아를 보모나 노예에게 위임하고 사치와 향략을 즐겼다.
④중세의 부모교육
중세에는 약 1,000년간 종교적인 입장이 모든 사회를 지배하였으며 자녀양육에 있어서도 모든 논의가 성경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성경에서 인간을 보는 입장은 성악설적인 입장이었고 이는 아동에게 적용되었다. 이에 아동의 타고난 성품인 악한 성질을 선한 성품으로 교화하는데 부모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하였다. 부모는 이러한 사고를 토대로 자녀를 독단적이고, 부당하고 심하게 다루었다. 예를 들면 어른들은 규칙적으로 도깨비 형상이나 흡혈귀로 분장하고 잠자는 아동을 노래 주곤 하였다. 공포를 심어주어 나쁜 짓을 하면 안 된다는 뜻을 깨닫게 해 주려는 의도였다고 한다. 또한 아동을 바른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해 체벌은 필수적이라고 믿었고 체벌이 규칙적으로 실행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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